2020 03 경주
일단 내 베스트픽 12장.

첨성대

첨성대

첨성대

대릉원

월정교

불국사

분황사

분황샃

분황사

분황사

분황사

분황사
동생이 경주 살 때에는 한번밖에 안와봤고, 그 흔한 수학여행으로도 한번도 안 와본 경주.
2박3일 밖에 안있었는데 엄청 많이 다녔던게 일단 굴업도친구들이랑 간거라서.
선덕여왕길
첨성대
월정교
대릉원
불국사
풍력발전소
분황사



같이갔던 친구랑 사이좋게 한장씩 나눠찍어줬다.
근데 아무래도 꽃나무가 많이 보이는 쪽이 더 예쁘네.
저친구 워낙 사진 많이 찍고 여행 많이 다녀서 나보다 잘 할 수 밖에 없어. 응. 쟤가 은재야.




아직은 조금 숨겨진 명소인데, 선덕여왕길 이라고 네비 찍으면 찾기 쉽더라.
겹벚꽃 명소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겹벚꽃 나무보다는 벚나무가 많았어.
근데도 너무 너무 예쁘더라. 꽃나무길이고, 옆에 농수로가 있어서 물에 반사되는 것도 예쁘구.
벚꽃 다 졌을 때 즈음에 간건데 아직 남아있는 꽃이 꽤 되더라구.
내년엔, 벚꽃 만개 1주 후에 여기 맞춰서 가면 딱 좋겠더라.
사람도 많이 없고 내가 갔던 시간이 5시 즈음이었으니까 슬슬 그림자도 길어질 시간이었어서 더 분위기가 아름다웠어. 바람이 엄청많이 불었는데 그것마저도 왠지 낭만적인것같다고나 할까, 괜히 바람에 책장이 엄청 빨리 넘어가서 손으로 잡고있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책읽기에 고즈넉하면서도 적당한 곳이어서 엄마랑 오고 싶더라.
엄마 여기가면 사진 많이찍을것 같아. 엄마도 카메라 드는거에 좀 익숙해지면 좋겠는데.








왜, 작년에 00이 보러 내려왔을 땐 진짜 벚꽃시즌때 왔어서 첨성대 주변엔 아무것도 없었잖아. 근데 이 첨성대 둘레로 엄청 넓게 꽃밭을 만들었더라고. 올해만 그런건 아닌 것 같고 우리가 지난번엔 꽃 안피어있을 때 왔었나봐. 내가 갔을 땐 튤립은 사실 만개는 지났고 슬슬 지고 있었어. 오히려 양귀비가 슬슬 피더라구. 손톱만하게 작은 양귀비가 피어있는데 사실 그닥 예쁘지는 않았던게 빽뺵하게 피어있지를 않았어서. 근데 거기서 사진이 이렇게 예쁘게 나왔다는게 신기해. 역시 사진은 사기술인가, 라는 생각이 다시 들구. 저때 해가 지기 일보 직전이라 역광을 좀 살려봤는데 역시 자연광은 어떻게 해도 예쁘게 나오더라. 엄마도 이제 슬슬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니 그 위력을 실감하고 있을거야.
어, 근데 저 뒤쪽에 유채꽃밭이 있던데.. 유채는 분명 벚꽃이랑 시기가 겹치는데 왜 그땐 못봤지? 나만 기억이 안나나?







대릉원 지구 말고, 담벼락 없이 들어갈 수있는 (대릉원 일원이라고 하더라)에서 돗자리깔고 피크닉했어. 근처에 피크닉 세트 빌려주는 곳도 있더라고. 가격이 꽤 나가긴 하는데 우리는 여섯명이서 빌렸던거라 음료도 추가하고 이것저것 많이 해도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네.
여기 나무그늘에 앉아서, 누워서 바람부는걸 느끼면서 있으면 그렇게 좋더라구. 나 여기서도 잤어ㅎㅎ 혹시나 물어볼까봐 미리 말하는거야. 하늘을 보면서 잠드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엄마도 언젠간 이해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웃기는건, 지금 이렇게 쓰면서 엄마랑 왜 갈 생각을 못했을까 이제서야 생각한다는거야. 분명 엄마도 좋아할텐데. 알고있는데.





우리가 지난번에 갔을때는 여기 아직 공사중이었잖아, 이번에 가니까 완공되어있더라. 그 한옥마을 있고, 교리김밥 팔던 곳 근처에. 더 킹 그 드라마도 여기서 찍었다던데. 물가에 다리에 해지는 시간 조합이 참 좋았던 곳이야 여기. 아무래도 프레임이 잔뜩 있는 다리이다보니까 포토존이 될 수 밖에 없더라구. 그리고 나 갔을때는 유채꽃도 마침 피어있었어, 나 제주에서 분명 유채꽃 많이 봤는데 또 예쁜게.. 꽃 예뻐지면 나이든거랬는데. 나도 슬슬 나이가 먹긴 먹었나봐, 철은 안들고 나이만 드네.



불국사가, 나는 우리 올라갔었던 그 절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 아래쪽에 겹벚꽃 군락지를 만들어뒀더라. 엄청 오래된 겹벚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그 나무를 중심으로 해서 쭈루룩 밭처럼 심어뒀어. 약간 광양 매화마을 같은 느낌도 조금 있고. 사람도 어어어엄청 많아서 사실 여기선 이렇다할 사진을 건진 건 없었다. 웨딩촬영도 오긴 왔던데 사람 너무 많아서 세상 깜짝 놀랬자나.. 아무래도 가족단위로도 많이 왔고.





분황사 라고, 황룡사지 있는 곳에 있는 작은 절이 있어. 참 황룡사랑 황룡사 9층목탑은 불타서 없어졌고, 그 탑을 복원해놓은 건물은 있는데 분황사지에 없다? 나 첫날에 그 목탑 보러 갈랬는데 황룡사지 가주세요! 했다가 아무것도 못봤잖아ㅋㅋㅋ 황룡사 목탑 복원한 건물은 어디 연수원이라고 하더라고.
어쨌든,작은 절인데 그 앞에 엄청 넓은 청보리밭이 펼쳐져있어.. 나 제주도에서 가파도 청보리밭 찍은 필름사진 다 망해가지구 ... 청보리 사진이 정말 찍고싶었었거든.
나 저거 찍었던게 4월 말인데 조금만 늦었어도 청보리가 아니라 황보리 찍을 뻔 했어. 금방 익더라 보리는! 보릿고개가 보리 수확시기 전이랬으니 딱 이때쯤이었겠구나 싶기도 하구.









나 이 친구들이랑 다니면서 진짜 많이 다녔어.
다들 관광일을 하는 친구들이라 그런가 배울 것도 많고. 사진도 다들 좀 찍던 친구들이라서 사진에 대해서도 배울게 좀 많았어. 어떤 방향으로 취재를 해야할지나 어떻게 일을 시작해야 하는 지 같은거. 나도 아직 어떻게 흘러갈 지 잘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