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녕! 이번엔 안동이야! 하회마을이 유명한 안동. 대구경북에서 경북을 대표하고 있는 안동. 그만큼 옛날부터 명문이고 사대가에 고위관직을 많이 배출한 동네지. 산속 깊숙히 위치해있고, 그만큼 조용하고 깨끗해! 요즘같은 코로나시대에 언택트 여행지로 아주 적합했어.







여기는 만휴정. 미스터선샤인에 나오고 나서부터 유명해진 곳인데, 한 채 짜리 작은 누각이야. 드라마 아니었으면 아무도 안찾아왔을텐데 싶을정도로 작아. 그치만 앞에 다리가 있어서 분위기가 참 예뻐.
여길 지은 분은 연산군때 정치싸움에 밀려서 낙향하고 아래의 묵계종택을 함께 지으신 분인데 묵계종택은 카페랑 숙박업을 같이 하고 계셨어. 안동은 한옥고택이 워낙 많으니까 대부분 고택을 한옥스테이로 운영하고 있더라. 고즈넉한 한옥체험 해보고싶으면 안동 내려와서 느릿느릿 즐기다 가면 될 것 같아.







월영교는 안동이라서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니었다!ㅋㅋㅋ
야경명소라고 하더라. 2003년에 지었으니까 정말 얼마 안된 다리지. 다리에서 보는 뷰도 멋있고, 시간만 잘 기다리면 강건너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어. 중앙에 누각은 산을 아주 예쁘게 담는 프레임이니까 여기서 사진 한장 남기고 가는것도 좋을거같더라. 엄마는 분명 여기 오면 풍경 예쁘다고 난리날걸.






예끼마을이란 곳을 갔어.
역시 안동은 꼰대가 많아서 예끼이놈이 마을이름씩이나 되나, 하고 웃었는데 그건 아니고 예술과 끼가 있는 마을의 줄임말이래. 안동댐 건설되면서 수몰된 마을 주민들이 이주해서 사는 마을이더라고. 그래서 특이하게 마을 전체에 저작권이 걸려있고.
원래라면 마을 안에서 뭔가 할 수 있었을텐데 아직 코로나 때문에 다 닫혀있더라. 그래서 선상수상길만 걸었어. 안동호를 가로지르는 선비순례길의 구간인데 이 다리는 부교라서 물 위에 떠있게 설계했대. 아무래도 댐이 있는 호수여서 그런지 수위변동이 큰 편인가봐. 그래서 물 양의 변화에 상관없도록 아예 항상 물에 떠있게 만들어버린거지.








요즘 인스타에서 핫한 안동 숙소중에 하나야. 농암종택! 앞서 말했듯이 안동에는 많은 고택한옥스테이가 있는데 최근에 가장 유명세를 타는 곳이 여기야.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한옥스테이도 경쟁이 치열하더라고. 예약하려면 못해도 한달 전에는 해야하고, 제일 좋은 사랑방이나 안채는 더 금방금방 빠져버려.
근데 한옥에 머문다는 메리트가 크더라구. 실제 한옥에서 자본 적도 없고, 이렇게 경치좋은 산속에서 조용하게 앉아있으니까 하루의 피로가 그냥 다 날아가는 느낌. 심지어 내부는 어느정도로 리모델링 해두어서 따듯한 물 잘나오고 에어컨 엄청 빵빵해.ㅋㅋ
이날 날씨만 좋았어도 은하수를 볼 수 있었을 텐데, 9시께 부터는 계속 비가 많이 오더라.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고 했다가 그냥 눌러앉아서 사온 냉면이랑 만두 쪄먹었는데 빗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









아침에 나오는길에 강변에서 마주친 고산정.
여기도 미스터 선샤인에 나왔다는데, 그냥 작은 누각 하나가 있는거라 크게 볼 것은 없는 곳이야. 다만 금계국이 앞에 예쁘게 피어있어서 사진은 한장 남길 수 밖에 없었어.
안동도 산골이다보니 밭이 많더라. 사과밭인것 같았는데.
산골짜기 굽이굽이 헤메다 보면 나오는 카페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밭들 사이에 있는데, 우리가 갔을땐 사장님이 안계셨어. 아마 무인으로도 운영하시는지, 자판기도 있고. 숙소도 하시는거 같던데 그래서 그런지 카페보다는 산장의 느낌이었달까, 만화 컨텐츠도 많았구. 사실 그런것보다 거기서 보이는 이 뷰가.. 정말 스위스 같은, 한폭의 그림같다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었어. 아무것도 없다고 하기엔 이 뷰가 너무나도 맛있고 멋있고.. 여기서 차 한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있었으면 했지만 차를 내어주실 사장님이 안계셨어서 너무 아쉬웠어 개인적으로.


안동여행 마지막 여행지, 도산서원!
우리 집안이지, 진성이씨의 최대 아웃풋인 퇴계 이황선생의 학교. 물론 퇴계선생이 지으신 건 아니고 그 제자들이 지었다곤 하지만!하하
조선시대에 지어진 곳이라 그런지 둘러보면서 작은 경복궁이라는 느낌이 계속 남더라. 가채들의 배치구조나 겹겹이 쌓인 느낌 같은게? 아마 궁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한옥을 처음 본 탓이겠지.
들어가기 전에 앞에 서면 낙동강이 크게 두르고 있어. 보니까 안동호랑 낙동강이 안동 전체에 넓게 걸쳐있더라. 경북쪽에는 산만 있는줄 알았지 강이 이렇게나 클 줄 몰랐지 뭐야. 안동의 경치를 완성해주는건 이 낙동강인것 같아.
안에 들어서면 단정하게 가옥들이 얹어져 있어. 서당과 서원(도서관), 기숙사, 제단 이 다 갖춰져있어서 현재의 대학의 모습과 많이 비슷해. 아무리








